KIM HYUN IL
The weight of one day (어느 날의 무게)
2023. 09. 15. - 09. 24.
평화문화진지 2동 창작동 (전시실2)





1. 눈을 뜨자마자 공기의 무게가 무겁다. 평일이고 할 일과 책임이 나를 무겁게 한다. 창밖으로 흐린 날씨가 보이고 회색 하늘이 나를 맞이한다. 일과에 필요한 도구를 넣은 무거운 가방을 챙겨 무거운 발걸음을 문밖으로 내딛는다. 길을 걷고 있는데 뭔가 단단한 것이 발에 걸린다. 내 걸음을 순간적으로 방해하는 작고 사소한 장애물이다. 이 작은 것조차도 짊어진 무게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어떤 사람과 어떤 일정으로 인해, 기대와 요구 이러한 모든 것이 무겁게 만든다.
2. 눈을 뜨자마자 공기의 무게가 가볍다. 연휴이고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나를 가볍게 한다. 창밖으로 맑은 날씨가 보이고 푸른 하늘이 나를 맞이한다.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도구 넣은 가벼운 가방을 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밖으로 내딛는다. 길을 걷고 있는데 뭔가 부드러운 것이 발에 걸린다. 귀여운 강아지 장난감이 하루의 단순한 기쁨을 일깨워준다. 어떤 사람과 어떤 일정으로 인해, 지지와 격려 이러한 모든 것이 가볍게 만든다.
무게(WEIGHT)는 질량이 있는 물체가 받는 중력의 크기를 말한다. 무게는 질량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질량이 없는 것도 물리력을 갖고 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감정이나 빛, 온도, 인지적 요인 등에서 질량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에 의해 무게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무게는 사영 되어 느껴지게 된다. 환경과 조건 그 이후 선택과 행동이 되며 그것이 가볍기도 무겁기도 하다. 무게를 느끼는 순간, 가볍고 무거운 모호한 기준 속에서 펼쳐지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질량을 가지고 있는 무게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무게는 삶을 물 들이는 경험의 순간을 이루며 수많은 잔해와 가능성을 남긴다. 무게에 대한 고정관념에 벗어나 무게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